현미밥 짓는법 생각보다 쉽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백미보다 영양분도 많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더 건강한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는 현미밥, 제가 직접 사서 해먹은 후기입니다.
현미밥
현미밥은 일반적으로 백미보다 맛이 못하다는 편견이 있고 밥짓기가 어렵다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현미밥보다 백미밥이 더 귀했지만 요즘에는 백미가 대중화되어 오히려 현미밥을 찾는게 더 어렵습니다. 현미 중에서도 발아현미와 일반 현미, 추청미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하루전부터 불려야 하거나 최소 반나절은 불려야 한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어 직접 다양한 방법으로 지어봤습니다.
현미밥 짓는법 - 불린 후 잡곡으로 짓기
제가 가장 먼저 해본 방법은 현미를 씻어 불린 다음 잡곡과정으로 조리하는 방법입니다. 현미는 백미와 달리 쌀뜨물이 나오지 않고 맑은 물로 씻기는데 이는 탈곡 과정이 적은 현미의 특성상 하얀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백미와 동일하게 두어번 정도 씻은 다음 물에 담가 불리는 과정을 거칩니다. 현미의 꼬득한 식감을 원하지 않으시면 최소 3시간은 불려주시고 저는 빠르고 맛있게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1시간만 불려두었습니다. 쿠쿠 전기밥솥 기준으로 잡곡은 조리시간이 40-60분 가량 소요되므로 총 현미밥 짓는 시간은 2시간 정도입니다. 현미밥은 일반 백미나 잡곡보다 물을 더 많이 부어줘야해서 백미 한컵으로 물높이가 1이라면 현미는 1.5에 맞춰줍니다.
결과 : 백미만큼 부드러운 식감은 아니지만 현미밥하면 떠오르는 꼬들꼬들하고 뻣뻣한 느낌은 전혀 없는 백미보다 살짝 거친면을 가진 현미밥입니다. 발아현미가 아닌데도 찰기가 느껴지고 눈을 감고 맛만 음미했을때는 거의 백미와 유사합니다.
현미밥 짓는법 - 불리지 않고 잡곡으로 짓기
두번째는 불리지 않고 잡곡과정으로 조리하는 방법입니다. 바쁜 아침시간이나 배고픈 퇴근시간에 밥을 불리고 조리하는 과정은 여간 귀찮은 과정이 아닙니다. 그래서 냉동밥으로도 보관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신데요. 저는 이번에 불리지 않고 잡곡으로 지어서 먹어봤습니다. 쌀씻는 과정은 동일하고 불리지 않은 상태에서 잡곡과정으로 취사를 진행합니다. 물높이는 첫번째 과정과 동일하게 1.5에 맞춰줍니다.
결과 : 불린 현미보다 밥의 찰기나 엉겨붙음은 떨어지지만 꼬들꼬들함은 살짝만 살아있는 상태입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즉석밥의 현미밥과 비슷한 식감을 나타냅니다.
현미밥 짓는법 - 불리지 않고 백미로 짓기
마지막으로 불리지 않고 빠른 취사인 백미과정으로 조리하는 방법입니다. 현미밥 짓는법 3가지 중에서 가장 빠르고 간편한 밥짓기 방법으로 쌀만 백미에서 현미로 바뀌었을 뿐 조리과정은 똑같은 방법으로 지어봤습니다. 현미를 두어번 세척하고 물높이를 1.5로 맞춰준 다음 압력밥솥의 백미과정으로 조리합니다. 조리시간은 1컵 기준으로 약 20분 정도입니다.
결과 : 모두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꼬들꼬들한 식감에 고슬고슬함이 살아있는 현미밥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현미밥 고유의 식감과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불리는 과정이나 잡곡코스가 아닌 일반 백미코스로 밥짓기를 추천드립니다. 물높이를 1.8정도에 맞추고 짓는다면 잡곡과정과 비슷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현미밥 짓는법 3가지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백미 코스로 불리지 않고 조리한 현미밥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꼬들꼬들한 현미밥 특유의 식감과 현미 한알한알이 살아있는 느낌이 좋았고 특히 씹을수록 현미의 단맛과 고소함이 배어나오는게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백미가 아닌 현미로도 충분히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고 볶음밥이나 리조또에도 전혀 이질감없이 잘 스며들어 앞으로 백미보다는 현미를 더 많이 먹게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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