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의 대부분이 한 번쯤은 느끼지만 편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분이 항문 쪽 불편감입니다.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운전직, 학생, 수험생을 비롯해 생활이 불규칙한 교대근무, 출산이 가까운 임신부,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 등의 이유로 말 못 할 고통을 느끼는 분들이 많죠.
저도 실제로 수년전 내치핵으로 고생하다 수술한 뒤로 잘 관리해오다 얼마 전 외치핵이 새로 생기면서 오랜만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술을 예정에 두고 계시는 분들이나 치료중인 분들, 집에서 끙끙 앓고 계시는 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가정용 좌욕기 내 돈 내산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실제로 많은 종류의 가정용 좌욕기를 사용해보고 좌욕기 효과, 횟수, 시간, 물온도, 관리방법 등 세세하게 리뷰합니다.
치핵 종류
보통 치질이라고 불리는 질환은 외치핵과 내치핵 전부를 총칭하는 병명으로 자세하게는 치핵으로 분류합니다.
외치핵은 항문 밖의 피부로 덮인 부위가 동그란 형태로 나타나고 통증이 심하며 앉아있으면 불편감이 심해집니다. 이때 빠른 조치가 없으면 늘어난 피부조직은 피부꼬리라는 이름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치핵은 초기에는 볼일을 볼때만 밖으로 나왔다가 평소에는 항문 안쪽으로 들어가는 수순이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안으로 밀어 넣어야 다시 들어가거나 출혈 등으로 심해지는 경운 가려움, 분비물 등을 동반합니다.
보통 초기에는 약과 좌욕으로 조절되지만 내치핵에서 들어가지 않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도 병행합니다. 저는 내치핵으로 수술을 했었고 이번에는 외치핵이 생겨 약과 좌욕으로 치료했습니다.
가정용 좌욕기 사용 방법
가정용 좌욕기를 검색하면 다양한 좌욕기가 나옵니다. 최근에는 무선 좌욕기와 건식 좌욕기도 판매중이지만 개인적으로 무선 좌욕기는 습기에 취약해 사용을 권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번에 구매한 가정용 좌욕기도 유선 제품입니다.
- 온도: 좌욕기 사용할때 온도는 물에 손가락을 넣었을 때 따뜻하다 정도의 느낌으로 해야 피부가 연약한 항문 쪽 치핵이 자극되지 않고 부드럽게 작용합니다. 그리고 좌욕의 핵심은 뭉친 혈관을 풀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버블 기능이 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 횟수: 좌욕 횟수는 하루 2-3회 정도가 적당하고 매일 하지 못하는 경우엔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좌욕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배변을 본 직후에는 항문이 자극되어 있으니 좌욕을 꼭 챙겨주시는 게 좋습니다.
- 시간: 좌욕 시간은 1번 할때마다 5-7분 정도로 하는 것이 좋은데 너무 좌욕을 오래 하면 오히려 항문 혈관이 느슨해져 가려움이나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너무 긴 시간 좌욕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관리: 좌욕기를 사용하고 나면 바디워시나 비누 등으로 좌욕기 본체와 호스를 세척하여 건조시켜주어 감염이 취약한 항문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정용 좌욕기를 구매하실 때는 전체 세척이 가능한 제품이 좋습니다.
가정용 좌욕기 효과 후기
실제로 화장실에서 사용중인 가정용 좌욕기입니다. 좌욕기 가격은 3만원 정도의 유선 타입으로 버블 발생 모터와 호스를 연결하고 반대쪽 부분을 좌욕기 안쪽에 끼워주면 세팅 완료입니다. 호스를 고정하는 클립도 스테인리스라 부식 우려가 없습니다.
하루 2회씩 꾸준히 좌욕을 시행한 결과 앉기도 힘들었던 정도의 약 1cm 정도 되는 외치핵이 한 달 뒤인 현재 거의 손으로 만져지지 않을 정도로 작아졌습니다.
그리고 통증이 간간히 있던 1주일 정도는 해열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서 좌욕을 병행해 통증도 잡아주었습니다. 해열진통소염제가 아니더라도 혈액순환 개선제나 좌약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현재는 좌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작아진 상태이며 통증도 많이 완화되어 진통제는 복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좌욕 횟수도 배변 직후 또는 1일 1회 정도로 줄었습니다.
가정용 좌욕기 없을때는 샤워기로 좌욕하는 형태로 관리했었는데 이번에 외치핵이 생긴 이후로 버블 형태의 좌욕기를 사용해보니 사용도 훨씬 간편하고 화장실이 물바다가 되지도 않고 복압이 상승되는 자세를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좋았습니다.
항문쪽의 불편감으로 병원을 찾기가 두려우시거나 초기 치핵의 경우는 꼭 가정용 좌욕기로 도움받으시길 바랍니다.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도 병행해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좌욕을 같이 해주면 확실하게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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