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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제주도 횟집보다 저렴하고 싱싱하게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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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갱입니다. ㅎㅅㅎ

오늘은 제주도 먹을거리에서 절대 빠질래야 빠지기 힘든 메뉴죠, 바로 입니다. 제주도는 섬이라 동서남북 모든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어 갓잡은 싱싱한 자연산 횟감과 양식하기 좋은 환경의 부두에서 직접 양식한 건강한 횟감들이 많이 있습니다. 회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제주도의 갈치회와 고등어회, 꽃새우 등 다양한 횟감을 잘 알고 계실텐데요. 그렇지만 막상 어시장이나 제주도 횟집에 가보면 2인 세트메뉴나 시세 가격이라고 적혀 있어 실질적으로 이게 저렴한건지, 주문하고 보면 이게 바로 썰어주는 횟감인지 아닌지도 잘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주도 횟집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싱싱하고 맛도 좋은 회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저도 계획하고 방문한게 아니라 우연히 만난 맛집이더라구요. 제가 직접 방문하고 남기는 리뷰니 끝까지 잘 봐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석양보러 갔다가 만난 맛집

이번 제주도는 함덕해수욕장 주변으로 여행을 하기로 해서 숙박을 그쪽 근처로 잡았다가 가을 하늘이 이뻐서 갑자기 차를 해변으로 돌리게 되었어요. 그러다 조천방파제에 도착했습니다. 가을이라 5시 30분쯤 지나니 해가 넘어가더라구요. 동쪽이라 그런지 해가 수평선으로 사라지는건 보지 못했지만 인적이 드문편이라 조용히 석양을 보기에 최적이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바다를 바라보다가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차로 돌아가는길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건물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기는 뭐하는 곳일까하고 주변을 살펴보러 다가갔습니다.

 

  조천수산, 로컬맛집

가까이 다가가보니 조천수산회센터라고 되어있네요. 그리고 아래쪽에 보면 조천어촌계직영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뭔가 여긴 로컬맛집인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실제로 관광객이 아닌 도민분들이 와계셨어요. 내부를 보니 양식장같은 느낌이었고 먹는 테이블은 밖에 셀프, 초장이나 와사비, 젓가락도 셀프라고 적혀있고 뭔가 투박하지만 여긴 진짜다 이런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주변을 기웃기웃하는 중에도 회를 사서 가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밖에 금일의 판매품목 시세가격이 아주 솔직하게 적혀있네요. 금일의 판매품목이라고 하니 매일 바뀌는것 같았고, 이미 품절된 종류도 있었습니다. 확실히 가을이라 방어가 자연산이네요. 모든 품목의 원산지는 국내산이고 국민생선이라 불리는 광어와 도미, 소라도 있어 다양하게 구매가능합니다. 그리고 아래쪽에 귀엽게 위치한 영업시간입니다. 오후 3시부터 지칠때까지 혹은 취할때까지라고 하네요. 별다른 일이 없다면 9시까지 한다고 하십니다. 실제로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연중무휴라고 하네요. 원래 저희는 갈치구이를 먹으러 갈 예정이었습니다만 이곳을 발견한 이상 이대로 지나갈 수 없어 급하게 메뉴를 회로 변경했습니다. 그래도 제주도에 왔으니 자연산을 먹어보자해서 2인기준으로 중방어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가을 생선인 방어의 효능을 알아보면 일반 생선이 일정크기보다 커지면 맛과 향이 떨어지는 것과 달리 방어는 사이즈가 커질수록 맛이 좋다고 합니다. 방어에 많은 비타민D가 체내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성인의 경우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방지하는 비타민E와 니아신도 들어있어 노화방지 및 피부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방어의 붉은 부분에는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예방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칼로리는 100g 156kcal입니다. 

 

 

밖에서 가격을 보고 결정한 뒤 안으로 들어가면 여자분이 주문을 받아주시고 그럼 옆에 계신 남자 두분 중 한분이 수조에서 바로 횟감을 꺼내 1차 작업을 하시고 다른 한분이 회를 떠서 담아줍니다. 진짜 선택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소비자가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어요. 그리고 회가 준비되는동안 내부를 둘러봤는데 횟집 특유의 비린내도 없고 물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글쓴이는 부산이 고향이라 이런 곳들을 자주 들러봤는데 잘 관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횟감 손질까지 15-20분정도 걸립니다. 계산은 카드 혹은 현금을 먼저 물어보는데 이런곳은 현금이 진리죠 ? 현금으로 한다고 하니 5천원을 더 깎아주십니다. 중방어를 3만원에 데려왔습니다. 2인기준으로 3만원이라니.....밑반찬은 없지만 초장과 와사비간장만으로도 충분히 회를 즐길수 있기 때문에 너무 뿌듯한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조천수산, 횟감 시식

숙소로 돌아와 세팅을 마치고 바로 먹어봤습니다. 가게에서 숙소까지 10분정도 거리라 거의 회를 뜨자마자 먹는 것입니다. 우선 회가 정말 싱싱했습니다. 눈앞에 보이던 생선으로 회를 떠서 느낌상으로도 그랬지만 실제로도 입에 넣는 순간 이건 정말 신선하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같이 챙겨주신 초장과 와사비간장도 좋았습니다. 개수도 넉넉하게 챙겨줘서 다먹는 동안 충분했습니다. 꼬리는 쫄깃하고, 뱃살은 두둠한 광어느낌, 등살은 아삭한 식감으로 모두 씹는 식감이 달랐고 회 자체의 맛은 담백한 편이었습니다. 방어가 지방이 많아 물린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번에 먹은 방어는 담백한 편이라 다 먹을때까지 물린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바다를 보러 우연히 들른 방파제에서 제주도 로컬맛집을 알게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관광지마다 관광객들로만 붐비는 맛집보다 가끔은 이런 현지인들이 가는 맛집이 궁금하기도 하고 더 신선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언제든 제주도를 온다면 거품을 뺀 가격으로 저렴하고 생선을 잡아 회를 뜨는 장면까지 실시간으로 모두 볼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조천수산으로 회를 사러 올 것 같네요. 다음 외식한끼는 또다른 제주 로컬맛집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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