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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

제주공항맛집, 현지 흑돼지 맛집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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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갱입니다. ㅎㅅㅎ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가장 유명한 맛집 메뉴, 바로 흑돼지입니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국내 어느 지역을 가도 제주도 흑돼지를 판매하는 식당이 아주 많습니다. 그치만 제주도에 막상 가보면 관광객들로만 붐비는 빛좋은 개살구같은 식당이 만연하고 심지어 가격만 비싸서 흑돼지에 대해 안좋은 인식만 커져가는데요.

 

오늘 소개할 맛집은 제가 제주도를 방문한 이래 가장 관광객이 적었고 맛있고 친절했던 흑돼지 맛집입니다. 여기는 원래 예정에 있던 코스가 아니라 시간도 늦고 배도 고픈 여러 상황들이 겹쳐서 우연히 발견한 맛집이었습니다. 제주 공항에서도 차로 10분이내면 맛볼 수 있어 접근성도 좋아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제주도에 숨은 현지 흑돼지 맛집, 소개합니다.

  제주 어매 흑돼지

 

제주 어매흑돼지 영업시간

매일 10:00-23:00

 

제주 어매흑돼지의 가게 전경입니다. 한눈에 봐도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제주도 흑돼지 맛집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옛날에 동네에 한두군데 있던 고깃집을 연상시키곤 하는데요. 딱봐도 세월이 느껴지는 간판과 문 좌측에 흑오겹살부터 항정살, 가브리살 등의 특수부위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은 오후 8시경이었는데 그때도 항정살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제주도 흑돼지 맛집에 가면 특수부위는 소량이라 빨리 매진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동네 고깃집이라 아직 남아있더라구요. 

 

 

메뉴는 가게 입구에서부터 보셨듯이 아주 다양합니다. 흑돼지 모둠(오겹,목살,항정) 600g에 39000원, 800g에 52000원이고, 단품메뉴로 흑오겹살, 흑목살, 항정살, 가브리살, 생갈비, 양념갈비가 18000원대, 그 외에 식사류로 옥돔구이, 성게국, 갈비찜, 갈치찌개 등 정감있는 식당메뉴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때는 회식이 있는지 단체손님도 한팀 있었고 다른 테이블에 2-3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제주도에 온 관광객보다는 도민들이 많이 오시는 식당이었어요.

  제주 어매 흑돼지

저희는 제주도 한라산을 내려오고 얼마 안된터라 배가 고파서 미리 전화해서 오겹살2인분과 항정살 1인분을 미리 상차림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삼각김밥 세개만 먹고 12시간을 산에 있었더니 너무 배가 고프더라구요ㅠㅠ. 그래서 가게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8시쯤, 식당 아주머니께서 저희 자리를 세팅해주시고 고기를 구워주고 계셨어요.

 

기본 상차림에 나오는 밑반찬들입니다. 양배추샐러드, 양파절임, 콩나물무침, 마늘, 쌈야채, 쌈장, 시금치나물, 무생채, 그리고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계란말이도 있었습니다. 고깃집 상차림에다 가정식 반찬을 더한, 옛날 고기집의 향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쌈야채도 너무 싱싱했고 양도 많았습니다.

 

제주 어매흑돼지의 오겹살과 항정살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제주도 흑돼지 맛집들의 근고기 개념의 큰 덩어리로 나오진 않지만 양이 제법 많은 편이었습니다. 곁들임 구이 채소로 양파와 버섯이 나오고 제주도의 별미인 액젓소스도 있었습니다.

 

원래 어매흑돼지는 고기를 구워주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저희가 불쌍해 보이신건지 한판은 구워주셨어요.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서 나머지는 저희가 구워먹었습니다. 고기는 누린내 전혀 없이 아주 신선했고 껍데기까지 쫄깃하게 맛있었습니다.

 

저 흑돼지 오겹살의 거뭇거뭇한 털, 보이시나요? 내가 제주도 흑돼지다 인증하듯이 검은 털이 콕콕 박혀있습니다. 그리고 공기밥을 시키면 된장이 따라나오더라구요. 된장찌개 무엇...ㅠㅠ 된장뚝배기가 메뉴에 따로 있을만큼 된장이 너무 맛있었어요. 두부랑 양파, 애호박으로 맛을 낸 담백하고 칼칼한 된장찌개였습니다.

 

밑반찬 소개를 따로 못했지만 여기 주방어머님들이 손맛이 아주 좋으신가봐요.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배가 고팠던 것도 있었겠지만 마지막까지 맛있게 반찬과 고기, 찌개 모두 다 클리어했습니다. 두명이서 방문해서 배터지게 먹었네요.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원래 저희가 가려고 하던 제주도 흑돼지 집은 무한리필이었는데 한라산을 실제로 하산해보니 시간도 늦었고(오후 8시까지 하는 식당) 숙소와는 거리가 있어 도저히 더이상 움직이고 싶지 않아 숙소 근처 흑돼지집으로 알아보고 바로 예약까지 해버린 식당입니다. 다 먹고나서 숙소에 도착해 찾아보니 간간히 제주도민맛집, 로컬맛집으로 방문하시는 분들이 꽤나 있었어요.

 

실제로 고기 구워주는 아주머니께서 여기를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아직까지 관광객보다는 주민분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제주도 흑돼지하면 무조건 어매흑돼지입니다. 괜히 흑돼지 맛집으로 유명한데 갔다가 돈만 아깝게 먹고오느니 어매흑돼지가 훨씬 낫겠더라구요. 그럼 오늘의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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